파리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과 같은 유명 랜드마크를 방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아끼는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들은 관광 가이드북에 잘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객들이 놓치기 쉬운 파리의 숨은 랜드마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장소들은 단체 관광객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파리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들로, 파리 방문객들의 여행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줄 것입니다.
1. 파리의 숨겨진 랜드마크 (정원과 공원)
파리에는 룩셈부르크 정원이나 튈르리 정원처럼 유명한 공원도 있지만,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아름다운 녹지 공간도 존재합니다. 프로방스 아레나(Promenade Plantée), 일명 쿨레 베르트(Coulée Verte)는 파리의 숨겨진 보석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뉴욕의 하이라인보다 10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고가 공원으로, 옛 철길을 따라 조성된 4.7km 길이의 공중 정원입니다. 바스티유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서 시작해 파리 12구를 가로지르는 이 공원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또 다른 숨겨진 명소는 알베르 카앙 공원(Parc Albert-Kahn)입니다. 파리 근교 불로뉴 비앙쿠르에 위치한 이 공원은 세계 각국의 정원 양식을 한데 모아놓은 곳으로, 프랑스식 정원부터 일본식 정원, 영국식 정원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 벚꽃이 만개할 때 방문하면 파리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숨겨진 정원 | 위치 | 특징 | 방문 팁 |
---|---|---|---|
쿨레 베르트 | 파리 12구 | 고가 공원, 옛 철길 활용 | 바스티유 근처 입구에서 시작 |
알베르 카앙 공원 | 불로뉴 비앙쿠르 | 다양한 국가의 정원 양식 | 봄(4-5월) 방문 추천 |
뷔트 쇼몽 공원 | 파리 19구 | 언덕 위 전망, 폭포와 동굴 | 일몰 시간 방문 권장 |
그리고 뷔트 쇼몽 공원(Parc des Buttes-Chaumont)도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파리 19구에 위치한 이 공원은 높은 언덕, 절벽, 폭포, 동굴 등 독특한 지형을 자랑합니다. 공원 중앙의 작은 호수 위에 있는 섬까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몽마르트 언덕과 파리 시내의 전망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독서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2. 파리지앵의 비밀 통로와 골목길
19세기 파리에는 비와 진흙을 피해 다닐 수 있는 아케이드와 비밀 통로가 많이 건설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통로들은 현대 쇼핑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아직도 남아 있어 과거의 우아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비비엔(Galerie Vivienne)은 1823년에 지어진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케이드 중 하나로, 모자이크 바닥, 유리 천장, 우아한 상점들이 특징입니다. 루브르와 팔레 루아얄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파사주 데 파노라마(Passage des Panoramas)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아케이드로 1800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통로에는 오래된 우표 상점, 빈티지 엽서점, 그리고 맛있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어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레스토랑 '라카스(Racines)'와 '카페 스턴(Café Stern)'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또 다른 숨은 보석은 몽마르트 언덕 뒤편의 작은 포도원, 클로 몽마르트(Clos Montmartre)입니다. 1933년에 조성된 이 포도원은 파리 최후의 포도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10월 포도 수확 축제(Fête des Vendanges)가 열립니다.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포도원 주변의 고요한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몽마르트의 다른 지역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레 지구의 작은 광장인 플라스 도핀(Place Dauphine)도 꼭 방문해 볼 만한 숨겨진 명소입니다. 앙리 4세가 아들을 위해 만든 이 삼각형 모양의 광장은 센 강의 시테섬에 위치해 있으며, 현지인들이 페탕크(프랑스식 볼링)를 즐기거나 조용히 책을 읽는 평화로운 장소입니다. 주변의 앤틱 한 건물들과 카페는 17세기 파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3. 지하 파리의 숨겨진 랜드마크
파리의 매력은 지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 아래에는 수세기에 걸쳐 형성된 흥미로운 지하 세계가 존재합니다. 파리 카타콤(Catacombes de Paris)은 많은 관광객들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 공개된 구간은 전체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덜 알려진 '파리 하수도 박물관(Musée des Égouts de Paris)'은 도시의 복잡한 하수도 시스템의 역사와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묘사된 그 하수도를 직접 걸으며 파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파리 5구에 위치한 '아레네 드 뤼테스(Arènes de Lutèce)'는 지상에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놓치는 고대 로마 원형극장입니다. 1세기에 지어진 이 원형극장은 한때 1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는 조용한 공원으로 변모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거나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여가 시간을 보냅니다. 로마 시대 파리(당시 이름은 '루테티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지하 명소 | 역사적 가치 | 관람 포인트 |
---|---|---|
파리 하수도 박물관 | 19세기 도시 계획의 걸작 | 하수도 시스템의 역사와 기술 전시 |
아레네 드 뤼테스 | 1세기 로마 시대 유적 | 고대 원형극장의 구조와 형태 |
크립트 고고학 박물관 | 중세 파리의 기초 | 노트르담 아래 고고학적 발굴물 |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 아래에 위치한 '크립트 고고학 박물관(Crypte Archéologique)'도 숨겨진 보물과 같은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파리의 역사적 층위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1965년 발굴 작업 중 발견된 이 유적지는 파리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이 2019년 화재 이후 복구 중인 지금, 이 박물관은 파리의 역사적 중심부를 이해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현지인이 사랑하는 예술가 거리
파리는 예술가들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몽마르트나 생제르맹데프레 같은 유명 지역 외에도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예술 명소들이 있습니다. 벨빌(Belleville)은 한때 가난한 노동자들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로 변모했습니다. 벨빌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스트리트 아트와 그래피티를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뤼 데누아예(Rue Denoyez)는 파리에서 가장 색다른 거리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매년 5월 열리는 '벨빌의 오픈 스튜디오(Les Ateliers Ouverts de Belleville)' 행사 기간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파리 13구의 '부트 오 카이유(Butte aux Cailles)'도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마을 같은 분위기의 구역입니다. 좁은 도로와 낮은 건물들이 특징인 이 지역은 1871년 파리 코뮌의 마지막 저항지였으며, 오늘날에는 독특한 술집과 레스토랑, 작은 상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특히 천연 온천수가 나오는 공공 수영장 '피신 드 라 부트 오 카이유(Piscine de la Butte aux Cailles)'는 파리지앵들의 숨겨진 휴식처입니다.
파리 20구에 위치한 '페르 라셰즈 묘지(Père Lachaise Cemetery)'는 많은 유명인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공원처럼 아름다운 산책로와 예술적인 묘비석을 감상할 수 있는 평화로운 장소입니다. 특히 에디트 피아프, 짐 모리슨, 오스카 와일드 같은 예술가들의 무덤 외에도 수많은 조각 작품과 건축물을 볼 수 있어 야외 미술관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단순한 묘지가 아닌 예술과 역사가 공존하는 문화 공간으로 여깁니다.
센 강변의 '부키니스트(Bouquinistes)'도 파리의 독특한 문화유산입니다. 센 강을 따라 늘어선 초록색 상자들은 중고 책과 빈티지 포스터, 엽서 등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들로, 1500년대부터 이어져 온 파리의 전통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독특한 거리 서점들은 센 강을 "세계에서 가장 긴 서점"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주말 아침 여유롭게 산책하며 보물 같은 책을 찾아보는 것을 즐깁니다.
마무리
파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그 진정한 매력은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숨겨진 장소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쿨레 베르트의 고가 정원을 거닐거나, 19세기 아케이드를 탐험하고, 지하 파리의 역사를 발견하며, 예술가들의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색다른 파리를 경험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숨겨진 명소들은 현지인들의 일상이 담긴 진짜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광객 무리에서 벗어나 좀 더 진정성 있는 여행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음 파리 여행에서는 유명 관광지를 넘어, 이 글에서 소개한 숨겨진 랜드마크들을 방문해 보세요. 그곳에서 여러분은 현지인처럼 파리를 경험하고, 도시와 더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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